Ke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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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가치와 바이럴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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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ira M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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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뜨거운 이슈였던 AI치팅 프로그램. 특히나 한국계 미국인인 Roy lee(20살)가 빌드를 해서 자신이 아마존 인터뷰를 어떻게 뚫었는지 모든 과정을 공개적으로 오픈해서 큰 화제였다. 그 화제의 연장으로 그는 재학중이던 콜럼비아 학교에서 징계와 정학 처분을 받게 되고 그것 역시 공개적으로 다 오픈했으며 이후 그는 자신이 사용했던 치팅프로그램을 본격적인 비즈니스 제품으로 발전시켜 판매를 시작했다.

이게 처음에 크게 화제가 되었을 때는 딱히 관심을 주지 않았었다. 솔직히 치팅 프로그램? 구직을 하고 있는 개발자 입장에서 코딩 테스트는 정말 어렵고 비합리적 절차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연차가 쌓인 개발자라면 누군가는 이미 만들어서 쓰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한번씩 들었었다. 단지 윤리적인 이유로 공개를 하지 않을 뿐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치팅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은 이미 이 전에 존재해왔었다.

어린 친구의 관종기과 IT회사들이 가진 비합리적인 듯한 시스템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제품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더 이전에도 만들 수 있었을 것이고, 제품화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왜냐 “윤리”라는 걸 아니깐. 혹자는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비즈니스에 윤리는 없다. 이익만 있을뿐이다.” 이야기를 듣는데 머리가 띵해지는 느낌이였다. 그럼 “윤리”라는 단어는 왜 있고, 왜 다수의 사람들이 지키려고 하죠?

그가 그간 해온 행동들을 모아보면 결국은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홍보하기 위한 하나의 큰 바이럴 마케팅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크게는 남의 비즈니스를 돕는 일에는 관심이 없어보인다. 오직 자신의 제품을 만들고 판매할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런 사람이 이렇게 윤리적인 가치를 져버리는 제품을 만들어 판다는게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엔 자기 사업하겠다는 건데, 사업은 혼자하는게 아니다.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한다. 윤리적 가치를 모르는 듯한 사람과 신뢰를 형성한다는게 가능한가? 이미 그의 제품 사이트에 들어가면 교묘하게 단어들을 바꿔서 마치 치팅프로그램이 아닌 ~~척 홍보하고 있다. IT 업계에서 이름을 날렸으니깐 그것만으로도 큰 홍보고 큰 자산이라고? 과연 이 치팅프로그램은 장기적인 이익을 배출할 수 있을까?

이미 IT 회사들이 이 제품을 막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생각 중일 것이다. 결국에는 그는 다른 제품 개발에도 힘을 쓰거나, 현재 있는 치팅 프로그램을 또 다른 포장지로 잘 감싸서 잘 마케팅해야한다.